오랜만에 짝꿍과 함께 서점에 방문했다. 요즘은 읽어야할 책이 많아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잘 구매하지 못한다. 서점을 갈 때마다 그렇게 책을 구매하다가는 읽지도 못할 책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는 신중히 결정하는 편이다. 서로 각자의 책을 구경하던 도중 짝꿍이 신나서 다가왔다. 읽어보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책이 바로 라는 책이다. 도심을 벗어나 농부로 살아가고 싶다는 부부가 '유럽 농부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유럽에 다녀오는 이야기다. 나 역시 도심이 아닌 한적한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걸 아는 짝꿍은 '자기도 읽어볼래요?'라며 책을 권했다. 긍정적인 내 반응을 보자 이번엔 자기가 선물을 해주겠다 이 책을 또 한 권 들고왔다. 종..
'나는 종종 '아이디어는 머릿속이 아닌 노트 위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_ 서문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메모'라는 단어 때문이고, 둘째는 '사이토 다카시'라는 작가 때문이다. 요즘 메모에 관심이 많다. 그것도 손으로 직접 적는 메모 말이다. 꾸준히 공부를 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머릿속을 스쳐가는 아이디어를 남기기 위해 메모를 하기 시작했고, 오늘의 나를 기록하기 위해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왜 '아날로그 메모'가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메모할지 다양한 메모의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게된 두 번째 이유인 '사이토 다카시' 작가. 예전에는 이 작가의 책을 꽤나 읽었다. 일본 작가인데 책 읽기나..
'3번 읽고, 1분만 쓰면 저절로 외워진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다. 책에서는 3번 읽는 공부법을 '3사이클 반복 속습법'이라고 하고, 1분 쓰는 공부법을 '1분 쓰기'라 부르고 있다. 이 두 가지 공부법은 이 책의 핵심이다. 물론 이 공부법 외에도 참고하면 좋을 방법들이 있다. 저자는 세계기억력선수권대회 그랜드마스터 지위를 가지고 있고, 일본 기억력선수권대회에서는 4회 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40대의 늦은 나이로 기억술 공부에 매료돼 기억력 훈련을 시작해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게 됐다. 이 책에는 그의 기억술에 관한 내용이 몇 가지 담겨있다. 아마도 모든 것은 아닐 것이다. 책은 의외로 쉽게 읽을 수 있다. 다른 가벼운 공부법 책들처럼 쉽게 읽힌다. 게다가 내용도 가볍다. ..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기에 나도 읽었다. 처음에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서 보였을 때 어떤 책인지 서점에서 살펴본 적이 있다. 지금까지 거의 100만 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책이지만, 사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책을 집어 들었다. , 책에는 작가 소개도 없다. 출판사는 '말글터'라는 곳인데 들어본 적이 없다. 알고 보니 작가가 1인 출판사를 차린 느낌이었다. 물론 출판사라고까지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과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책을 다 읽었음에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는 걸 보면 강렬하게 다가왔던 책은 아닌 것 같다. 깨달음도, 경험도, 감동도..
'자신의 내부에 축적된 정보가 적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이나 경험, 지식도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학습이나 사회적 경험을 해야 하며, 그래도 부족할 때는 책을 읽어야 한다.'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성만이 무기다》, p.35 《지성만이 무기다》 시라토리 하루히코 비즈니스북스 # '읽기에서 시작하는 어른들의 공부법' 이 책의 부제다. 바로 이 문구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학창시절 공부에 관심 없던 나는 성인이 되고 어른이 되면서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마도 나의 이런 관심은 책 읽기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앞으로 뭔가 공부를 해보려는 의욕을 가진 성인을 위해 쓴 것이다.' 책의 첫 문장이다. 책 읽기를 통해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내가 끌릴 수밖..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바로 이 내면적 가치,그 가치를 찾아가는 삶의 길잡이와 이정표가 고전이다.'《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p.10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구본형, 박미옥, 정재엽 생각정원 # 마지막 수업 책의 제목은 이지만 구본형 작가가 쓴 책은 아니다. 구본형 작가가 라디오에서 했던 고전 읽기 수업과 그가 쓴 칼럼 등에서 고전에 대해 이야기했던 내용을 발췌해 엮은 책이다. 한 마디로 구본형 작가의 말을 제자분들이 글로 엮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 등을 저술한 구본형 작가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곳에서 10년 동안 수많은 연구원과 꿈벗들을 양성했다. '라디오를 통해 고전 수업을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고전..
'연간 40조를 넘는 사교육 시장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일까. 그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의 책임이고, 교육계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임이고, 학부모의 책임이다. 이제 이들 모두가 똑같이 공동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의 내일은 점점 나락의 길로 치달아갈 수밖에 없다.'조정래, 《풀꽃도 꽃이다》, p.6 《풀꽃도 꽃이다》 조정래 해냄출판사 # 책소개 '우리나라 교육,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 책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정글만리》 등의 굵직한 작품들을 써낸 조정래 작가의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교육 현실을 꼬집고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1년에 40조를 넘는 사교육 시장의 폐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저자..
'생각 없이 놀러다니던 지리산에 내가 출판사 편집자들을 동반하고 가기 시작한 것은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그곳에 사는 내 친구 두 사람에게 그들의 삶을 써보라고 권하기 위해서였다.'공지영,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p.7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오픈하우스 # 책소개 공지영 작가의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공지영 작가의 책이 내 책장에 꽂혀있는 경우는 참 드물이다. 이 책 역시 짝꿍의 책장에 꽂혀있던 책이다. 책장 정리를 하며 내놓았던 책을 내가 집어 들었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가 지리산에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신문에 연재한 것을 묶은 책이다. '지리산 행복학교' 말 그대로 지리산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모여 학교를 만드는 이야기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학교라고 하면 거창..
'오늘날에도 다윈이 살아 있다면 그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장대익, 《다윈의 서재》 《다윈의 서재》 장대익 바다출판사 # 책소개 이 책의 '오늘날에도 다윈이 살아 있다면 그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저자인 장대익 씨는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과학과 인문학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진화론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진화록의 진면목을 알려주고자 이 책에서 논쟁이라는 방법을 선택해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책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져있다. 1부는 '다윈의 서재'로 다윈이 살아있었더라면 그의 책장엔 어떤 책이 꽂혀있을지, 그리고 그 책의 저자들을 대니얼 데닛이라는 저자의 스승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치가 그렇게 아름답고 그 속에 내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잭슨은 너무나 가혹한 곳이기도 했다.' J. D. 밴스, 《힐빌리의 노래》, p.50 《힐빌리의 노래》 J. D. 밴스 흐름출판 # 책소개 '내가 책을 쓴 건 특별한 일을 이뤄내서가 아니다. 내가 해냈다고 할 만한 일이라야 지극히 평범한 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와 같은 환경에서 자란 대부분의 아이에게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됐다.' _ p.22 흔히 미국이라고 하면 '잘 사는 나라, 강대한 나라'를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에 살거나 미국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단어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불평등.'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목에 있는 '힐빌리'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