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분담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내가 매일 삼시세끼의 식사를 준비하고, 아내가 청소와 빨래 등의 집안일을 했다. 요리는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했고, 집안일은 무조건 아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식사 준비를 하겠다 했다. 아내도 좋다고 해서 요리를 뺀 나머지 집안일을 아내가 하기로 했다. 요리만 내가 하면 되기에 할 일이 별로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삼시세끼를 모두 집에서 먹기 때문에 매번 식사준비를 하려면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내가 하기로 한 일이니 당연하게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아내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여보, 밥 하는 거 힘들지 않아요? 밥을 내가 하는 게 어떨까?' 처음에는 신..
'VOA', Voice of America English News. 'VOA'는 뉴스 사이트다. 최근 이슈가 되는 뉴스들을 쉬운 단어들을 활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물론 이곳에는 뉴스만 올라오는 게 아니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다. 'LET'S LEARN ENGLISH'에는 나처럼 영어 초보자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모여있다. 이 코스는 52주, 그러니까 1년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어제부터는 이 콘텐츠를 활용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먼저 처음에 나오는 영상을 시청하고, 영상 아래에 있는 설명들을 읽은 뒤 단어 공부와 발음 연습을 한다. 초보자 코스에 알맞게 어렵지 않은 대화부터 시작한다. 단어와 발음 역시 마찬가지다. 아주 약간 불편한 점은 한글 번역..
드디어 영화 '인턴' 공부를 1사이클 완료했다.(책을 볼 때는 회독이라고 하면 되는데 영상을 볼 때는 뭐라고 할지 몰라 그냥 한 사이클이라고 했다) '영화로 영어 공부하기'를 시작한 후 영화 한 편을 한 사이클 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꼼꼼히 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고, 중간부터는 조금 가볍게 공부하며 나름 속도가 붙었다. 그럼에도 영화 한 편이 거의 2시간 분량이니 오래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영화로 영어를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쉽지 않다'라는 점이다. 영화는 길다. 그래서 나 같은 영어 초보자가 영화로 영어 공부하기는 어렵다. 물론 하루종일 영어만 공부한다면 영화로 영어를 공부해도 빠르게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겠지만, 하루 한 시간 정도만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나로서는 영화로..
2018년 5월 17일 저녁 11시, 우리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서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버스를 타고 일산으로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 앞에 섰다.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자 아내와 나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때였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우리를 향해 SUV 차량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했다. 비가 와 우산을 쓰고 있어 차가 그대로 우리를 향해 직진하는 걸 보지 못했고, 피곤한 상태라 재빠르게 반응할 수 없었다. 내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순간 이미 차량은 아내에게 다가와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차량은 아내와 충돌 직전 핸들을 틀었고, 아내는 차량의 옆면에 부딪히고 몸이 돌아가며 넘어졌다. 교..
아침마다 테드 영상을 한 편씩 보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영어를 많이 들을수록 좋다는 말에 영어를 조금이라도 더 듣고자 시작한 공부다. 하지만 일과 시작 전에 영상을 보다 보니 못 볼 때가 종종 있다. 아침을 늦게 먹거나, 아침 시간이 조금 틀어지면 테드 영상을 볼 시간 없이 바로 일과를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자막 없이 영어로 된 영상을 보니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이 적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약 한 달 정도 됐는데 같은 영상을 보면서도 처음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래서 약간 변화를 주기로 했다. 테드 영상을 자막 없이 보지 말고 영어 자막과 함께 보기로 했다. 영어 자막을 오늘 구해서 아직 시작은 못했지만 앞으로는 영어 자막을 보며 테드 영상을 볼 생각..
꽤나 열심히 달린 한 달이다. 콘텐츠를 제작한 일 외에도 기억에 남는 일이 많은 달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가 있었고,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 있었다. 그외에도 휴식주간인 마지막 주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미뤄왔던 만남을 많이 가지기도 했다. 돌아보니 정말 의미 있는 한 달이었다. #1. 책 4월에는 총 네 권의 책을 읽었다. 집중해서 책을 읽으니 책 읽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아졌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독서에 할애할 수 있을 것 같다. 는 짝꿍이 선물해준 책이다. 도심을 떠나는 삶에 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농부로 살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농부로 살기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읽었다. , 이 책을 읽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의 역사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