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싶은 책 목록이 한가득 있기 마련이다. 2~3년 전부터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해왔다. 물론 꾸준히 한 곳에 기록한 것은 아니라 기록해둔 책이 엄청 많지는 않다. 끊임없이 더 나은 방법을 찾는 내 습관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의 목록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하다 아주 예전에는 노트에 손으로 읽고 싶은 책을 기록했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마다 노트를 꺼내 책 이름과 저자의 이름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기록이 귀찮아졌고 다음에 읽을 책을 찾을 때 노트를 꺼내는 일도 점차 줄어들었다. 그다음에는 엑셀이었던 것 같다.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엑셀에 기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잘 보지 않게 되었다. 분더리스트라고 불리는 'Wunder..
#1. 하루관리 아침 일찍 일어나도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 할 일들을 정하고 책을 읽었다. 컨디션이 좋아 책을 읽는 시간에도 집중이 잘 됐다. 확실히 전날 저녁에 어떻게 잠드느냐가 중요한듯 하다. 다만 아침 일찍 일어나다 보니 오전 일과시 피곤한 면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식사 후 산책을 짧게 갔다가 집에 돌아와 씻고, 오전 일과시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책을 읽다가 10분 정도 잠을 잤다. 덕분에 일과를 시작할 때 더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침에는 이런 루틴을 따를 예정이다. 아침에 일어나 책 읽는 시간에 책을 읽고, 아침을 먹고, 산책을 짧게 갔다가, 가볍게 책을 읽고, 10분 정도 가볍게 잠을 잔다. 이 루틴이 오전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내일도 시도해볼 예정이다...
영어 공부를 하기로 했다. 중학교 때였을까. 처음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도시에 살았다면 그보다 이른 나이에 영어 공부를 시작했겠지만 시골에 살았던 나는 중학생이나 돼서야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물론 조금 일찍 시작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대략 10년간 영어 공부에 애를 먹었다. 중학생 때는 학교 시험 성적 때문에 애를 먹었고, 고등학생 때는 수능에서 영어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애를 먹었다. 대학교에 와서는 토익이며 말하기 수업이며 각종 시험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10년간의 영어 공부가 내게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입을 터주지는 않았다. 그저 일부 지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추게 해줄 뿐이었다. 어디 써먹을 데도 없었다. 만약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나만의..
학교를 떠나면서 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흔히 학창시절에 공부를 많이 안 한 게 후회된다는 말을 한다. 나 역시 대학교까지 모두 마치고나서야 공부가 제대로 하고 싶어졌다. 물론 학창시절에 공부를 많이 안 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시절에는 공부가 재미없었고 지금은 공부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람들이 느즈막히 공부를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공부의 재미와 흥미를 뒤늦게 깨닫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학창시절에 공부가 재미없었던 이유는 놀 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놀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기 때문이며, 재미없게 짜여진 교과과정 때문이고, 재미없게 가르치던 선생님들 때문이다. 또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며,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며 남들을 이기라고 강요하는 부모 때문이기도 하다. 학교든 선생님이든 부모든..
#1. 하루관리 오늘 아침은 유난히 피곤했다. 평소처럼 5시에 일어났다. 꾸물거리지 않고 바로 작업실로 왔다. 오늘 할 일 목록을 기록하고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집중도 잘 안 되고 피로가 가시지 않았다. 평소라면 책 좀 읽다보면 오히려 잠이 깨곤 했었는데 오늘따라 잠이 깨지 않고 몸이 무거웠다. 어제 저녁 늦게 영화를 보고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잔 것이 문제였을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무 피곤해 잠을 더 잤다. 아주 개운해서 일어나보니 아침 9시였다. 여섯시 반에 다시 침대로 돌아와 30분만 잔다는 것이 9시까지 자고 만 것이다. 덕분에 늦게 하루를 시작했고 늘어지는 하루가 됐다. 푹 잔 덕분에 피로가 몽땅 해소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2. 글쓰기 독서법 노트에 처음으로 글을 ..
책을 읽을 때면 항상 볼펜을 챙긴다. 책에 밑줄을 긋기도 하고, 여백에 메모를 하기도 해서 책 읽을 때면 항상 필기구가 필요하다. 수년간 책을 읽으며 독서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냥 눈으로만 읽던 때가 있었고, 펜으로 글자들을 따라가며 읽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며 읽는다. 또한 읽고난 뒤에도 책을 곱씹는 여러 단계가 있다. 책을 읽을 때 사용하던 볼펜이 있다. 한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다. 검은색펜, 파란색펜, 빨간색펜. 세 종류의 색깔펜이다. 독서용 볼펜으로 이 볼펜을 선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음에 드는 독서용 볼펜을 찾기위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볼펜을 다양하게 사용해봤다. 어떤 볼펜은 일명 볼펜똥이 너무 많이 나와 종이 뒷면까지 물드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볼..
#1. 하루관리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 얼마 전 촬영을 하고 오늘 편집과 업로드를 마쳤다. 오랜만에 하는 작업이라 시간이 꽤 걸렸다. 미리보기 화면도 파워포인트가 아닌 키노트로 다시 만들고, 업로드 기본 설정들도 새로 만들었다. 물론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 오랜만에 하니 확실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난주는 '도서관에 사는 남자' 채널의 영상을 준비했고, 이번주는 '조랩' 채널의 영상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렇게 한주에 한 편씩만 하고 다음주부터 두 채널을 함께 돌릴 예정이다. #2. 글쓰기 글의 종류에 따라 글쓰기에 드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블로그에 일상글이나 조금 가벼운 글을 쓸 때는 30분 정도면 글 하나를 완성한다. 하지만 생각을 좀 해서 써야하는 글이나 다듬는데 오래 걸리는 글은 적어도 한 ..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책상에 두는 물건이 점점 늘어갔다. 어느 정도 복잡한 건 그리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일의 효율과 미관을 위해 책상 정리가 필요했다. 정리하려고 보니 잡동사니가 참 많았다. 가계부, 다 읽은 책, 다이어리, 아이디어 노트, 시크릿노트, 콘텐츠 리스트 노트 등 구석에 많은 물건들이 쌓여있었다. 처음에는 책장에 다 넣어버리려고 했다. 그 편이 가장 간단하니 말이다. 자주 안 쓰는 물건들을 책장에 넣어놓고 보니 종종 필요해서 꺼내러 갈 때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래서 책상 위에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책꽂이가 필요했다. 바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책꽂이'로 검색을 했다. 정말 다양한 책꽂이가 있었다. 서류파일을 넣는 책꽂이도 있었고, 잡지를 꽂아두는..
요즘 블로그에 글을 열심히 포스팅하고 있다.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브런치나 유튜브도 다시 시작했지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블로그다. 전에는 네이버에 책 리뷰며 한 달 결산이며 이런저런 글들을 올렸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 계획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고, 왠지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으면 오래 못하는 성격이라 재미가 없음에도 열심히 했던 네이버 블로그는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물론 지운 건 아니지만. 쉬는 동안 어떤 글들을 쓰고 싶은지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브런치 외에 블로그에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하루에 2, 3개씩 포스팅을 하고 있다. 아직도 쓰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아 오래 다듬어 글을 쓰기보다는 먼저 쓰고 싶은 글들을 마음껏 적어 올려놓는데 집중하고 있다..
거의 실패하지 않는 파스타 요리 중에는 오일파스타와 크림파스타가 있다. 엄청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파스타 요리 중 실패 확률이 가장 적은 파스타다. 이번에는 냉장고에 남은 재료로 파스타를 해먹기로 했다. 냉장고에는 재료가 많지 않았다. 평소 우유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챙겨 먹어서 우유가 있었고, 마늘, 할라피뇨, 버터, 치즈, 느타리버섯 등이 있었다. 물론 그외에도 후추나 파스타면, 밀가루, 라면, 페페로치노 등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음식이나 재료도 있었다. 아직 오일 파스타는 많은 종류를 하지 못하기에 먼저 크림파스타를 하기로 정했다. 또, 냉장고에 있는 재료 중 느타리버섯이 눈에 들어와 느타리버섯크림파스타를 해보기로 했다. 실패 확률이 적은 크림파스타에 느타리만 추가하면 되니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