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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싶은 책 목록이 한가득 있기 마련이다.


 2~3년 전부터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해왔다. 물론 꾸준히 한 곳에 기록한 것은 아니라 기록해둔 책이 엄청 많지는 않다. 끊임없이 더 나은 방법을 찾는 내 습관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의 목록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하다


 아주 예전에는 노트에 손으로 읽고 싶은 책을 기록했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마다 노트를 꺼내 책 이름과 저자의 이름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기록이 귀찮아졌고 다음에 읽을 책을 찾을 때 노트를 꺼내는 일도 점차 줄어들었다.


 그다음에는 엑셀이었던 것 같다.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엑셀에 기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잘 보지 않게 되었다. 분더리스트라고 불리는 'Wunderlist'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기도 했다.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하기에 간편하고 다시 보기에도 편했다.


 동시에 에버노트에도 기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그때 내키는 곳에 저장했고, 분류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언젠가' 읽어 보고 싶은 책들까지 한데 저장하다보니 역시 기록물을 다시 보는 일이 드물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를 하기로 했다. 






# 어디에 정리할 것인가


 읽고 싶은 책 목록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몇 년간의 경험상 아무 방법이나 선택할 수는 없었다. 아무 생각없이 또 책 목록을 만들었다가는 애써 모은 목록이 버려질 것이 뻔했다. 그래서 제대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가장 먼저 어디에 정리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을 찾으니 세 가지 방법이 있었다. 분더리스트, 에버노트, 아이폰 노트 어플이었다. 이 세 가지 서비스가 책 목록을 정리하기에는 가장 좋아보였다. 분더리스트는 기록하기 쉽고 간편했고, 에버노트는 이미 사용하는 서비스였고, 아이폰 노트 어플은 아직 별다른 분류없이 기록장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다.


 취향에 따라 어느 방법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1. 분더리스트 'Wunderlist' (링크)



 분더리스트의 경우 책만 정리해두기에는 좋았다. 분야를 나눌수도 있었고, 기록도 간편했다. 읽고 싶은 책 목록에서 읽은 책이 있다면 체크도 간단했다. 하지만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적을 때만 어플을 열어볼 것 같았다. 그렇다면 책 목록을 만드는 의미가 없었다. 


 또한 읽고 싶은 책 목록 중 읽은 책을 체크하면 목록에서 사라지게 되어있다(기본설정에 따르면). 읽고 싶은 책 목록 중 읽을 책을 확인할 수 있어야 동기부여도 잘 되고 만족감도 더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잘 사용하지 않는 어플이라는 점이었다.



2. 아이폰 노트 어플 (링크)



 아이폰 노트 어플은 사용 빈도가 아주 높다. 거의 매일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핑을 갈 때 사야 할 목록을 적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 기록을 하기도 하고, 요리를 할 때 레시피를 정리하기도 한다. 또한 서점에 갈 때 살펴봐야 할 책 목록을 적기도 한다. 그만큼 자주 사용하는 어플이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쉽게 적고 쉽게 지운다는 문제가 있었다. 물론 정성을 다해 작성하고, 지우지 않으면 되겠지만 그러기에는 아이폰 노트 어플은 내게 이미 너무 가벼운 어플이다. 물론 가볍다라는 말은 편안하게 사용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3. 에버노트 (링크)



 에버노트는 예전부터 꾸준히 사용해오던 서비스다.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적는 데만 사용하기보다는 정말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각종 아이디어를 저장하기도 하고, 뉴스기사를 읽다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을 하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글들이 있으면 저장해두는 공간이기도 하다.


 자주 사용하기도 하고, 묵직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다시 정리를 하며 자료와 분류를 끊임없이 다듬고 있기도 하다.


 결국 읽고 싶은 책 목록은 에버노트에 기록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를 하기로 했다. 




#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예전 내 에버노트 기록을 보면, 읽고 싶은 책만 기록해둔 것이 아니라 누군가나 어딘가에서 추천해준 책들을 저장해두기도 했다. 그래서 단순히 읽고 싶은 책만 기록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하기로 했다.



1. 읽고 싶은 책 정리


 먼저 에버노트에 [책 읽기] 스택을 만들었다.


 그다음 [책 읽기] 스택에 '읽고 싶은 책' 노트북을 만들었다. 이곳에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할 생각이었다.  에버노트를 쓰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노트북 안에는 여러 개의 노트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노트에 읽고 싶은 책 목록을 모두 적기보다 분야를 나눠서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하기로 했다.


 분야는 미리 정해둔 것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마다 분야를 정해서 그 노트에 해당 책을 기록했다. 기록을 시작한지 며칠 뒤 아래와 같은 분야의 노트들을 만들었다.



 문화&예술, 여행, 공부법, 경제, 철학, 역사, 건축, 심리, 요리, 인문, 사회, 과학, 에세이, 소설, 재테크, 자기계발, 자녀교육.


 이렇게 여러 가지 분야로 나눴다. 관심있는 분야가 많아 이렇게 분야가 다양해졌지만 복잡한 게 싫다면 분야를 아주 좁게 압축해도 된다. 자기 입맛에 가장 맞게 만들면 된다.




 읽고 싶은 책은 이렇게 체크박스 메뉴로 기록을 했다. 그리고 읽은 책은 체크박스를 클릭하면 위 사진처럼 체크가 된다. 이러면 읽고 싶은 책 중 읽은 책과 읽을 책을 구분할 수 있다. 그만큼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2. 책 추천 자료 정리


 책을 읽거나 각종 자료들을 접하다보면 다양한 책을 추천해주는 자료를 접할 수 있다.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 같은 서비스나 좋은 책을 모아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럴 때 좋은 서비스를 만난다면 잊지 말고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는 [책 읽기]라는 스택에 '책 추천 자료'라는 노트북을 추가했다. 노트북에는 책 추천 자료들을 저장하고 있다. 아직 정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자료가 많지는 않다.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을 모아 놓은 사이트나 자료들을 만난다면 이곳에 정리를 할 예정이다. 간혹 읽고 싶은 책 목록들을 봐도 끌리는 책이 없을 때는 이렇게 책 추천 자료에 모아 놓은 자료들을 참고한다. 



3. 책 속의 책 정리


 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서 많은 좋은 책을 만날 수가 있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다른 책의 글귀를 인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인용한 책이 마음에 든다면 따로 정리를 해두는 것도 좋다. 


 물론 이 '책 속의 책 정리' 노트북에는 1년 단위로 노트를 만들어서 해당 책과 함께 책 속의 책을 기록할 예정이다. 책별로 노트를 만들어서 책 속의 책을 정리한다면 너무 복잡해서 다시 찾아보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은 2017년 노트만 만들어두었다.



 위 사진에 보면 '2017년 책' 노트에 <딥 워크>라는 책이 있다. 최근에 다 읽은 책인데 책 정리를 하면서 <딥 워크> 책에서 읽어 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이 책 속의 책 노트북에 기록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읽고 싶은 책 목록 적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내가 활용하는 방법이니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수는 없다. 다만 나처럼 이렇게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정리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고, 분야를 나처럼 나누지 않아도 좋다. 다만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어딘가에는 기록을 해서 잊지 말고 꼭 읽어보자. 물론 지금 읽고 싶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읽고 싶은 책 목록' 중 안 읽어도 될 것 같은 책이 생긴다.


 그건 그때가서 정리를 하더라도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놓치지 말고 기록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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