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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실패하지 않는 파스타 요리 중에는 오일파스타와 크림파스타가 있다.
엄청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파스타 요리 중 실패 확률이 가장 적은 파스타다. 이번에는 냉장고에 남은 재료로 파스타를 해먹기로 했다.
냉장고에는 재료가 많지 않았다.
평소 우유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챙겨 먹어서 우유가 있었고, 마늘, 할라피뇨, 버터, 치즈, 느타리버섯 등이 있었다. 물론 그외에도 후추나 파스타면, 밀가루, 라면, 페페로치노 등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음식이나 재료도 있었다.
아직 오일 파스타는 많은 종류를 하지 못하기에 먼저 크림파스타를 하기로 정했다. 또, 냉장고에 있는 재료 중 느타리버섯이 눈에 들어와 느타리버섯크림파스타를 해보기로 했다.
실패 확률이 적은 크림파스타에 느타리만 추가하면 되니 어렵지 않았다.
# 버섯크림파스타 만들기
먼저 요리사가 아닌 내가 집에서 그냥 해먹는 방법이니 잘못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이 많을 거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그래도 꽤 맛이 좋아 종종 해먹는 방법이다).
재료는 느타리버섯, 파스타면, 밀가루, 버터, 소금, 후추, 우유, 할라피뇨, 마늘, 양파, 치즈를 사용했다.
먼저 재료 준비를 했다.
요리 초보인지라 재료 준비를 다 해놓고 요리를 시작한다.
정신이 없어 재료 준비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느타리 버섯은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서 준비했다. 통으로 크게 씹히는 맛도 좋지만 먹을 때마다 씹혔으면 하는 마음에 갈기갈기 찢어서 준비했다.
재료를 준비한 후에는 먼저 '루'라는 것을 만들어줬다.
아직 제대로 만들 줄 몰라서 대강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일단 밀가루와 버터의 비율이 1:1이 되야 한다. 그리고 보통 색이 하얀 크림파스타를 만들기 위해서는 위처럼 노란색이 나도록 볶지 말고 흰색빛이 돌도록 아주 약불에서 볶아주어야 한다고 한다.
밀가루를 체에 내려야 덩어리가 안 진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넣어 쓰고 있다.
참, 이 '루'라는 것은 소스를 만들 때 농도를 진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우유를 부어주었다. 대강 부었으니 약 600ml정도 될 것 같다. 참고로 파스타 2인분을 만들었다.
루에 우유를 붓고 중불에 올려두었다.
그 다음 파스타면을 삶기 위해 물에 굵은 소금을 넣어주었다. 소금을 물에 넣어 파스타면을 삶으면 면에도 간이 밴다고 한다.
물이 끓으면 파스타면을 넣어준다.
파스타면의 종류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다르다. 보통 상품마다 기입되어 있다.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삶으면 되지만 난 심이 약간 있는 파스타면을 원해서 6분 정도만 삶았다. 소스를 넣었을 때 조금 더 볶기 위해서 짧게 삶았다.
그 다음에는 소스에 넣을 재료를 준비했다.
원래 크림파스타를 만들 때는 할라피뇨를 안 넣었었다. 그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랄까.
느끼한 크림파스타의 맛을 조금 더 향상시키기위해 할라피뇨를 넣기로 했다. 잘게 다져놓았다.
그다음 파스타에 넣을 재료들을 볶을 준비를 했다.
웍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을 한 숟가락 넣었다. 요리용 나무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줬다.
마늘이 노랗게 될 때 즈음 양파를 넣어줬다. 아주 약간의 단맛도 넣고 식감도 넣을 겸 양파를 넣어줬다. 원래는 길게 썰어서 넣지만 양파가 없어서 전에 다져서 얼려놓았던 양파를 넣었다. 할라피뇨도.
그런 다음 버섯크림파스타의 주 재료인 느타리버섯을 넣었다.
버섯을 넣으니 벌써 향과 맛이 느껴지는 듯 했다.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 과정들이 남아있었다.
마늘과 양파, 그리고 버섯을 볶던 팬에 끓이던 우유소스를 넣어줬다.
추가로 치즈 한 장을 넣어줬다. 고소한 맛을 첨가하고 소스의 맛이 더욱 진해졌다.
모든 재료를 한데 모아 끓였다기보다는 볶는 느낌으로 마무리 조리를 했다. 우유 소스를 제대로 졸이지 않았다면 이때 삶듯이 조리하게 된다. 그러면 파스타라기보다는 파스타면으로 만든 국수 같은 느낌이 든다.
짧은 시간동안 중간불에서 열심히 볶아줬다. 참, 그리고 이때 후추도 넣어서 볶아줬다.
버섯크림파스타가 완성됐다.
꽤나 맛이 좋아보인다. 크림파스타를 만들 때는 이렇게 소스가 약간 많은 것을 좋아한다. 소스가 맛있는 파스타의 경우에는 이렇게 소스를 듬뿍 뭍혀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물론 평소보다 소스가 조금 묽기는 했지만 소스맛이 참 좋았다.
# 후기
내가 만드는 크림파스타는 보통 이런 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더욱 내 실력이 초라해보인다. 특히 '루' 만들기 부분에서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가 없다. 그래도 어쩌랴 아직 실력이 한참 부족한 걸. 앞으로는 요리도 조금씩 공부해볼 생각이다.
이번에 만든 크림파스타는 소스도 괜찮았지만 주 재료가 마음에 들었다.
버섯 식감을 좋아하는 내 취향인지도 모르겠지만, 크림파스타에는 버섯이 들어가는 게 참 맛있다. 면의 보들보들한 식감과 보들보들하지만 약간은 질겅거리는 버섯 식감이 아삭한 양파와 함께 재미난 식감을 연출했다. 또한 버섯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풍미가 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부족한 실력이지만 집에서 한 파스타의 맛이 이 정도라면 종종 해먹을만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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