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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연을 하게 되었다.


 강연은 내게 여러 의미가 있다. 예전에 좌절을 경험했을 때, 다시 책을 읽고 강연을 구경다니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연사들은 하나같이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들을 가지고 있었다. 수많은 강연을 구경다니며 깨달은 점이었다. 덕분에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해보게 된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한다. 하지만 고민만 한다고 고민이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 내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강연 역시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오랜만에 하는 강연이고, 주제가 흥미로운 강연이었기 때문이다.




# WEST 강연


 얼마 전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2017/11/01 - 오랜만에 강연 준비 : 나만의 인생을 사는 방법


 오랜만에 강연을 준비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하고 싶은 말을 한 마디로 정리하고, 그 한 마디를 설득력있게 풀어내기 위해 대본을 수없이 많이 뜯어 고치고, 외우고, 연습했다. 완벽할 때까지 연습할 수는 없었지만 강연날까지도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내 강연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랜만에 하는 강연이라 너무 긴장이 됐던 것 같다. 게다가 청중도 유연한듯 했지만 꽤나 딱딱하고 지쳐보이는 모습이었다. 보통 시작을 하면서 말을 하다보면 긴장이 풀렸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준비해갔던 이야기들을 순서대로 다 하지도 못한 것 같다. 생각보다 돌발 변수가 많았고, 반응이 별로 없었다. 물론 내 강연 실력이 출중하지 못한 탓이겠지만 긴장과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준비한 이야기를 완벽하게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었다.


 100을 준비해갔다면 60정도밖에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강연을 초청해주신 분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청중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아예 준비를 더 했더라면 덜 긴장하고 더 유연하게 강연했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전달한 것 같다. 내가 살아온 인생, 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보여드리며 스스로에게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끊임없이 질문해보시라는 질문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 연사분들이 모두 앞에 나와 청중에게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번 강연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었다. 재미있게 했던 강연들을 돌아보면 강연이 끝난 후 질문이 정말 많았다. 그런 걸 보면 이번 강연을 못하기도 했고, 청중분들께서 지친 상태로 강연을 들게 되신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강연은 잘 마무리 됐고, 또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다음을 기약하며


 내가 강연한 곳은 WEST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거나 프로그램을 마친 동문회 분들이 계신 곳이었다.


 더 큰 울림을 남기고 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후회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잘 하자라는 다짐을 했다.


 확실히 강연은 아직 내공이 쌓이지 않아서 생각만큼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열심히 준비해간 강연이 하고 싶은 말을 더 못 전하는 걸 보면 그만큼 내 강연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라는 말 아니겠는가.


 앞으로 강연이 들어오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강연인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진짜 마음에 드는 강연이라고 하면 반드시 더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겠다. 내가 준비하는 만큼 나를 초대해주신 분도,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으시는 분들도 가치있는 시간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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