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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예전에 몇 번의 강연 후 강연을 손에서 놓고 있었다.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강연 준비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짧게 20분만 강연을 한다고 하더라도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은 수십 시간이었다. 내 모든 일을 제치고 강연 준비와 강연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강연은 배제하고 내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었다.





# 나를 찾아온 손님


 얼마 전 나를 만나고 싶다며 연락을 해온 사람이 있다.


 '도서관에 사는 남자' 브런치 글을 읽으며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가능하면 나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전부터 그런 사람은 많았다. 나는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 시간이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을 잡고 만났다. 무슨 말을 할지 준비도 하지 않은 채로 약속에 나갔지만 대화는 끊기지 않았다. 질문이 끊이지 않았으며 내 대답 역시 끊이질 않았다. 


 두 시간 넘게 대화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지인이 생겼다. 다음번에 또 연락이 올지 안올지는 몰랐지만.




# 강연 요청


 그는 내게 다시 연락을 했다.


 강연회를 기획중인데 연사로 참여해줄 수 없겠느냐고 했다. 강연 시간은 15분이었고, 강연이 끝난 후 질문을 받는 시간은 한 시간 가량이었다. 물론 질문 시간에는 총 세 명의 연사가 한 자리에 모여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었다.


 고민이 됐다. 15분 강연이면 짧아보일 수 있지만 준비 과정을 생각하면 그리 짧기만한 시간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강연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내 시간을 너무 뺏기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고민끝에 강연 요청을 승낙했다. 한 시간 강연에 비해 훨씬 짧은 강연이었고, 참여하는 청중에게 도움이 돼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강연을 하기로 했다.




# 나만의 인생을 사는 방법


 고민끝에 주제는 '나만의 인생을 사는 방법'으로 정했다.


 물론 강연 때는 이 주제를 부제로 사용하겠지만 이 주제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할지 정할 수 있었다. 


 강연 요청시 들었던 강연의 취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청중들이 강연을 들으러 오는 이유를 들어보고,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지 고민해보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할지 구상했다.


 짧은 강연이지만, 강연료도 비싸지 않은 강연이지만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그것이 프로의 자세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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