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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녁 휴식시간 가지기'라는 글을 올렸다. (아래 링크)


2017/10/17 - #3.저녁 휴식시간 가지기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간 기록을 하다 보니 낭비되는 시간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매시간 할 일을 계획했었다. 그러다 보니 쉬는 시간 없이 너무 달리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저녁 휴식시간을 만들었었다. 오후 일과가 끝나는 5시부터 저녁 식사를 포함해서 저녁 8시까지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좋았다. 해야만 하는 일이 없으니 마음도 몸도 편안했다. 


 하지만 정해진 일과에 따라 계획적으로 움직이던 내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야지'라는 생각으로 휴식시간을 가진 순간 시간이 너무 더디게 흘러갔다. 무얼 하든 금세 지루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하니 오히려 점점 더 힘들기만 했다.


 결국 휴식시간도 어느 정도는 계획이 필요함을 느꼈다. 저녁 휴식시간에 할 일을 정하기로 했다.




# 휴식시간도 계획이 필요할까?


 저녁에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했을 때 무언가 해야 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마음부터 편안해졌다.


 매일 아침마다 그날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하루 일과에 맞춰 시간대별로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해나간다. 그만큼 해야되는 데 못한 일이 있으면 부담이 되기도 하고, 하루에 할 일 목록을 얼마나 채워야 하는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이 모든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휴식시간이 필요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막상 휴식시간이 생기니 할 일이 없었다. 오죽하면 '내가 이렇게 쉴 줄 모르는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게 휴식이란 책을 읽고, 맛있는 것을 먹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이었다.


 책을 읽는 행동은 내 일과에도 들어가 있었고, 누군가를 만나 수다를 떠는 행동은 내 일정에도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이 행동들은 휴식시간에 넣는 걸 배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내 일들이기도 하지만 휴식시간이기도 했다.


 아무 계획이 없는 휴식시간은 사람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었다.


 무얼 먹을지 고민해야 했고,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해야 했고, 어떻게 쉬어야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런 작은 선택들 하나하나가 모두 피로를 유발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휴식시간을 가지는 게 더 스트레스 받고 피로가 쌓이는 일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휴식시간도 약간의 계획을 가지기로 했다.





# 무엇을 할 것인가


 그렇다면 저녁 휴식시간에는 무얼 하는 게 좋을까?


 먼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는 아무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 둘째는 내게 유용한 것. 얼마 전 저녁 휴식시간을 가지며 예전에 보던 게임 대회를 유튜브 영상으로 다시 봤다. 예전에는 재밌게 보던 게임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어차피 뭔가 할 거라면 내게 유용한 것을 하자 싶었다.


 물론 휴식시간에 할 일을 한 가지만 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여러 가지를 정해서 그중에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하기로 했다.


- 독서

- 영화 보기

- 간식 먹기

- 산책하기

- 라디오 듣기


 이렇게 휴식시간에 할 몇 가지 일들을 만들었다. 


 이제부터는 휴식시간이라고 마냥 퍼져있기보다는 이 선택지 중에 가장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아마도 영화 보기와 독서를 제일 많이하겠지만 너무 다양하지 않은, 하지만 너무 좁지 않은 선택지를 만들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앞으로의 저녁 휴식시간은 이렇게 보낼 예정이다. 며칠 해보고 어떤지 포스팅을 다시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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