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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한 잔.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기 전에 한잔.
이렇게 매일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와 이별했다.
내가 이렇게 매일 커피를 마시게 된 계기는 도서관을 다니면서부터였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직장을 그만뒀다. 그후로 매일 도서관에 나가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끔은 글도 쓰며.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6시가 되기 전 조조할인을 받으며 지하철에 올랐다. 도서관에 도착하면 자리를 잡고 다시 도서관 밖으로 나와 자판기 앞으로 갔다. 100원짜리 동전을 두 개 넣으면 믹스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다. 그렇게 아침마다 커피 한 잔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오전 동안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면 금세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대학교에 있는 도서관에 다녔기에 점심은 대학교 안에 있는 학생식당에서 해결했다. 저렴하고 가까웠기에 매일 이용했다.
점심을 먹은 뒤 역시 커피 한 잔을 했다.
커피 습관은 이렇게 내게 찾아왔다. 내게 커피 한 잔이란 일과의 시작과 오전 일과의 보상이었다. 또한, 오후 일과를 이어갈 수 있는 에너지드링크였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와 잠시 낮잠을 자는 게 하나의 일과였다.
심지어 이 습관도 계획된 습관이다. '커피냅'이라는 말이 있다.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면 카페인이 우리 몸에 들어와 활동하기 시작할 때 낮잠에서 깨어난다는 말이다. 커피냅 덕분인지, 습관 덕분인지 따로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내 낮잠시간은 항상 20분이었다.
그렇게 내 인생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던 믹스커피를 오늘 이별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커피가 몸에 안 좋다는 말도 많았고, 커피를 하루에 두 잔씩 매일 마시다보니 속이 안 좋았다. 식사 후에 바로 마시니 위장에 안 좋을만도 했다. 게다가 내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우리몸에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호르몬이 나오는 시간과 비슷했다.
300개가 넘는 대용량 믹스커피를 구매했던 나는 구매한 커피를 다 먹은 오늘부로 집에서 믹스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했다. 몇 년 동안 습관으로 자리잡았기에 내일부터 당분간은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그치만 건강을 위해, 건강한 습관을 위해 내일부터는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했다.
좋은 습관은 끊임없이 내 습관으로 만들고, 나쁜 습관은 하나씩 덜어내자.
(물론, 커피를 아예 안 마시겠다는 건 아니다. 약속이나 일정 때문에 카페에 갔을 때는 그냥 마실 예정이다. 단지 습관이 된 커피를 끊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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