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 최근 《징비록》이라는 책을 다 읽었다. 역사에 무지했고 관심도 없던 내가 최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역사를 공부하자'라고 마음 먹은 순간 바로 역사책을 구매해 읽었다. 그렇게 읽은 역사책이 바로 《징비록》이다. 《징비록》이란 임진왜란 때의 일을 기록한 책이다. 책을 한 번 다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은 많지 않았다. 과연 나는 이 책을 '읽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 책을 다시 읽기로 결심하다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읽고 싶은 다른 책도 많지만 같은 책을 한 번 더 읽기로 했다. 《징비록》에 대한 지금 수준의 이해로는 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모르는 이름이나 지명이 대부분이었고, ..
독서리스트를 다시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엑셀로 독서리스트를 정리했다. 하지만 엑셀을 잘 안 쓰게 되기도 하고, 모바일로 사용해야 할 때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PC에서든 모바일에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읽은 책 정리도 편하며, 화려하지 않게 직관적인 디자인을 가진 서비스를 찾아보았다. # 첫 번째 독서리스트, 에버노트 첫 번째 방법은 에버노트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전에 '읽고 싶은 책 목록 적기(링크)'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읽고 싶은 책을 에버노트에 정리하는 방법에 관한 글이었다. 그래서 독서리스트도 에버노트에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익숙한 서비스였다. 마침 표도 만들 수 있었다. 새 노트북을 만들고 노트북..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싶은 책 목록이 한가득 있기 마련이다. 2~3년 전부터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해왔다. 물론 꾸준히 한 곳에 기록한 것은 아니라 기록해둔 책이 엄청 많지는 않다. 끊임없이 더 나은 방법을 찾는 내 습관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의 목록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하다 아주 예전에는 노트에 손으로 읽고 싶은 책을 기록했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마다 노트를 꺼내 책 이름과 저자의 이름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기록이 귀찮아졌고 다음에 읽을 책을 찾을 때 노트를 꺼내는 일도 점차 줄어들었다. 그다음에는 엑셀이었던 것 같다.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엑셀에 기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잘 보지 않게 되었다. 분더리스트라고 불리는 'Wunder..
책을 읽을 때면 항상 볼펜을 챙긴다. 책에 밑줄을 긋기도 하고, 여백에 메모를 하기도 해서 책 읽을 때면 항상 필기구가 필요하다. 수년간 책을 읽으며 독서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냥 눈으로만 읽던 때가 있었고, 펜으로 글자들을 따라가며 읽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며 읽는다. 또한 읽고난 뒤에도 책을 곱씹는 여러 단계가 있다. 책을 읽을 때 사용하던 볼펜이 있다. 한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다. 검은색펜, 파란색펜, 빨간색펜. 세 종류의 색깔펜이다. 독서용 볼펜으로 이 볼펜을 선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음에 드는 독서용 볼펜을 찾기위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볼펜을 다양하게 사용해봤다. 어떤 볼펜은 일명 볼펜똥이 너무 많이 나와 종이 뒷면까지 물드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