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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도서관에 사는 남자' 채널을 통해 CJ의 MCN 회사인 다이아 TV에서 연락이 왔었다.


 북튜버를 모집중인데 제휴에 관심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MCN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지만 딱히 관심은 없었다. 다이아 TV는 CJ에서 운영하는 MCN 회사이고 소속된 크리에이터 중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관심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니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인터넷에 다이아 TV에 대해 찾아보니 자료가 많지는 않았다. 생긴지 몇 년 되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유튜버를 대상으로 하는 회사라 글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일까.


 어쨌든 일단 미팅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 다이아 TV는?


 지난 몇 개의 글에서 다이아 TVMCN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한 적이 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자면, 우선 다이아 TVCJ E&M에서 운영하는 MCN 회사다. MCN 회사란 'Multi Channel Network'의 줄임말로 다중 채널 네트워크 서비스라 불린다. 쉽게 말해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수익 공유 및 제작 지원, 소속 크리에이터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채널 운영 컨설팅 등의 도움을 주는 회사다.


 소속 크리에이터로는 대도서관, 밴쯔, 소근커플 등 유명 유튜버들이 있다. 물론 나처럼 구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유튜버들도 많이 속해있다고 한다.





# 계약


 우선 다이아 TV에서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조건은 외부적으로는 정해져있지 않다. 


 추정해보자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채널이라면 다이아 TV 쪽에서 먼저 파트너십 요청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렇게 간단한 기준이라기보다는 타 MCN 가입 여부나 저작권, 선정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 마디로 좋은 채널을 만들면 언젠가는 먼저 파트너십 요청이 올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이아TV에서 유일하게 내건 조건은 수익 공유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되면 구글의 애드센스를 통해 수익이 들어온다. 그 수익의 00%퍼센트를 다이아TV에서 가져간다. 그럼으로써 다이아TV에서는 저작권이 해결된 음원 사용이나 스튜디오 대여, 촬영기기 대여, 콜라보, 컨설팅 등의 지원을 해준다.


 물론 구독자 수가 5만 명 이하일 경우에는 수익 공유가 되지 않는다. 계약 조건에는 구독자 수가 5만 명 이상이 될 경우부터 크리에이터의 유튜브 수익을 일정 부분 떼어간다.


 그만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도 없고,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 장단점


 그래서 결정을 하기 전에 장단점을 따져보기로 했다.


 일단 구독자 수가 5만 명 이하일 경우는 수익 공유를 하지 않으니 당장 수익 공유에 대한 문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 채널의 구독자 수가 5만 명이 되려면 한참 남았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장점은 여러 방면에서 저작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나 음악 등 CJ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저작권이 꽤나 많다. 아, 내가 미팅을 하러 가기 전 궁금했던 것이 이 부분이다. 파트너십으로 계약 도중 사용한 다이아 TV의 저작권을 통해 영상을 만들었을 경우, 만약 '파트너십 계약이 종료되면 해당 저작권으로 만든 영상의 저작권은 문제가 없느냐'였다. 담당자분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또한 다른 소속 크리에이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했다.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콜라보를 할 일도, 할 수도 없는 나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많은 팬을 확보한 크리에이터와 콜라보를 할 경우 내 채널도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대관도 가능한데 내가 스튜디오를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그외에도 제작 지원이나 컨설팅, 교육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추가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 '더 많은 기회'가 열리는 기회였다.


 물론 적어도 구독자가 5만 명 정도는 넘어야 다이아 TV에서 광고나 번역, 공동제작 등의 혜택을 주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나중에 강연이나 방송, 책 출간 등의 또다른 기회가 열리는 길이기도 했다. 


 나열하고 보니 장점이 참 많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일까?


 단점이라고 하면 가장 큰 부분이 수익 공유가 아닐까 싶다. 대략 유튜브에서 내게 들어오는 수익의 20~30% 정도를 다이아 TV에서 가져가는 걸로 알고 있다. 정확하지는 않다. 크리에이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수익만으로 먹고사는 사람에게는 꽤나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콘텐츠의 수나 구독자 수,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구독자가 10만 명 정도 되는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수익만으로는 100~200만원 정도 벌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여기서 20~30%의 수익을 가져간다면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그외의 단점은 딱히 없는 것 같다. 




# 결정


 다이아 TV가 어떤 회사인지, MCN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한 다이아 TV와 파트너십을 맺을 경우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까?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아마도 이 글을 다 쓰고 난 뒤에는 결정을 하고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게 될 것이다.


 일단 장점을 보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수히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열심히 채널을 운영해서 구독자 수를 늘려갈 경우 다이아 TV쪽에서는 내 채널의 구독자 수를 늘리고 수익을 늘리는 데 더 큰 지원을 해줄 것이다. 그것이 자신들의 수익이 함께 늘어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크리에이터들을 만나 협업까지 할 수 있다. 그외에도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책 위주인 내 채널의 특성상 출판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종종 강연을 하러 다니는 만큼 강연 기회가 오기도 할 것 같다.


 그러나 단점을 생각해보면 수익 공유라는 문제가 걸리기는 한다. 콘텐츠로 먹고 사는 나로서는 콘텐츠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게 당연히 달갑지는 않다. 


 그렇다면 장점과 단점에서 무엇이 더 큰지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장점이 많지만 단점이 그 많은 장점을 상쇄시킬만큼 크다면 파트너십을 포기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크다면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게 낫다. 선택은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달렸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아직 '즐거움'이다. 40대쯤 되면 내게 진짜 필요한 일들만 할 생각이다. 하지만 30대까지도 더욱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일은 아직까지 내게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걸로 결정을 해야겠다. 물론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다고 하더라도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겠지만 말이다.




추신, 계약을 맺어도 1년 정도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채널을 성장시키는만큼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런 거 하나 결정하는 데 너무 긴 글을 쓴 것 같지만, 결정의 매순간마다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해보면 꾸준히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즐거운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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