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1 | 11월의 시작

#0. 

 강연 준비로 바쁜 하루였다.

 이번주 토요일 저녁에 강연이 있다. 짧은 강연이기는 하지만 오랜만이라 떨리기도 하고 준비가 오래 걸리기도 한다. 오후부터는 강연 준비만 했다. 예전에 글을 쓸 때처럼 한 시간씩 산책을 하면서 대본을 구상했다. 강연 준비의 시작은 글을 쓰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에 글을 쓰는 과정과 똑같다.

 15~20분의 짧은 강연이지만 준비시간까지 합하면 꽤나 많은 품이 들어가는 일이다. 하지만 잘해내고싶고, 잘해냈을 때의 기쁨을 알기에 힘들어도 더욱 노력하려 한다.

#1. 하루관리

 오랜만에 한 달 결산을 했다.

 원래 매달 1일마다 해오던 일이었다. 하지만 7월부터는 바빠지면서 결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는 일들이 정리되고 내 일과도 자리를 잡으며 다시 결산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그리고 다른 공간에 결산을 작성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렸다. 구성을 재배치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들을 개선했다. 

 물론 새로운 결산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이 때문에 강연 준비 시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걸렸어도 완성하고보니 꽤 마음에 든다. 아직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금씩 더 개선해나가야겠다.

#2. 글쓰기

 결산을 작성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글을 작성했다.

 확실히 글쓰기도 익숙한 형태의 글을 쓰는 데 시간이 덜 소요된다. 익숙하지 않은 글을 쓸 때는 같은 양의 글을 작성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는다. 꾸준히 작성하다보면 결산 역시 수월하게 작성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3. 책 읽기

 《풀꽃도 꽃이다》를 읽고 있다. (《다윈의 서재》도 아직 읽는 중이다)

 조정래 작가의 책이다. 학교, 그리고 부모의 교육과 관련된 책이다.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내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읽게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해준다.

 과연 내 자식을 마음 편히 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

 학교교육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면서도, 학생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는지 알면서도, 쓸데없는 지식을 배우면서 그 빛나는 학창시절을 소모해버리게 둘 수 있을까? 내 자식이 학교에 갈 때면 부디 우리나라 학교가, 사회가, 선생님이 많이 변해있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다면 우리 가족의 힘으로 키우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4. 밥

 주말에 장을 봤어야했는데 고향집에 내려갔다오는 바람에 장을 보지 못했다.

 냉장고에는 먹을 반찬이 없었다. 할 수 없이 햄 통조림을 하나 뜯었다. 하지만 맛은 여전히 좋았다. 작은 햄 통조림 하나를 뜯어 네 등분으로 잘라 후라이팬에 구웠다. 

 작은 통조림이었지만 네 등분으로 나누니 그래도 양이 꽤 되었다. 덕분에 없는 반찬에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반찬이 없어 점심을 먹은 뒤 장을 보러 다녀왔다.

# 칭찬하기

 하루를 알차게 보낸 날이다. 오전에는 결산을 빨리 마무리하고 강연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결산을 쓰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쩔 수 없이 오전 시간을 거의 다 할애하고 말았다. 

 오늘 강연 준비할 시간은 오후 시간밖에 없었다. 대신 오후 시간에 강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강연이 오랜만이라 강연 팁을 다시 한 번 책을 통해 확인하고, 주제와 사전 설문지를 살펴보고, 한 시간 가까이 산책을 하며 구상을 마쳤다. 초고 작성을 아직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구상한 덕분에 좋은 강연이 나올 것 같다.

# 감사한 일들

- 강연 준비가 나름 잘 되고 있음에 감사하다.

- 토요일에 쓸 삼각대가 제 때 잘 도착해서 감사하다.

- 오늘도 내 일과에 집중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 오늘 한 일

- [글] 블로그 - '2017년 10월 결산' 포스팅

- [글] 블로그 - '오랜만에 강연 준비' 포스팅

- 강연 준비, 구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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