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림은 점 하나에서 시작된다
"도서관에 사는 남자 님, 추운데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S에게서 연락이 왔다. "잘 지내지, 일은 좀 어때?" "관뒀어." "요즘엔 뭐하고 살아?" "그게 고민이야, 어떻게 하면 즐기며 살 수 있을까." "오랜만에 얼굴이나 한번 볼까?" "좋지." 하고 싶은 일 "잘 지냈어?" 어느 날 오후 카페에서 S를 만났다.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만나는 사이라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만이라며 커피는 자기가 사겠다고 했다. 아직도 이렇게 여기저기서 신세를 지고 다닌다. 잘 지내냐는 나의 인사에 그녀는 환한 표정으로 답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두움이 느껴졌다. 무언가 고민이 많은듯했다. 꼬치꼬치 캐묻는 성격은 아니라 S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때까지 기다려줬다. S는 조금씩 이야기..
[에세이]/만남
2018. 2. 26.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