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사는 남자 님, 추운데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S에게서 연락이 왔다. "잘 지내지, 일은 좀 어때?" "관뒀어." "요즘엔 뭐하고 살아?" "그게 고민이야, 어떻게 하면 즐기며 살 수 있을까." "오랜만에 얼굴이나 한번 볼까?" "좋지." 하고 싶은 일 "잘 지냈어?" 어느 날 오후 카페에서 S를 만났다.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만나는 사이라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만이라며 커피는 자기가 사겠다고 했다. 아직도 이렇게 여기저기서 신세를 지고 다닌다. 잘 지내냐는 나의 인사에 그녀는 환한 표정으로 답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두움이 느껴졌다. 무언가 고민이 많은듯했다. 꼬치꼬치 캐묻는 성격은 아니라 S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때까지 기다려줬다. S는 조금씩 이야기..
이번 결산은 12월 한 달 결산겸 2017년 마무리 결산이 될 것 같다. 2017년은 지금의 일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한 해였다. 물론 중간에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어 시간이 꽤 비긴했지만 최선을 다해 보낸 한 해였다. 많은 성과를 내지는 못한 한 해였고 마지막 달이었지만, 많이 성장한 한 해였고 마지막 달이었다. #1. 책 12월은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연말이라 마음이 느슨하기도 했고, 일부러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모스》라는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다른 책을 읽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한 달을 통해 독서법에 대해 생각해보며 더 구체적인 체계를 만들 수 있었다. 2018년에는 2017년보다 더 체계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