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많은 후배들과 가깝게 지냈다. 가깝게 지내는 후배들 중 남자후배들이 더 많았지만 여자후배들도 적지는 않았다. 남자와 여자 사이를 편가르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여자후배들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연락을 끊었다. 이해한다. 연애를 하면서 다른 이성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누가 좋아하랴. 어쨌든 여자후배들은 그렇게 하나둘 멀어져 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멀어지지 않고 곁에 남아있는 여자후배들이 몇 있다. Y는 그런 여자후배들 중 한 명이다. 사실 이런 후배들에게는 후배라고 부르기보다는 동생이라고 부른다. # 만남 오랜만에 Y를 만났다. 잊을만하면 안부인사를 보내는 Y는 이번 명절도 안부인사를 보내왔다. 연락이 된 김에 얼굴 좀 보기로 했다. 학창 시절 마냥 애 같기만 하던 Y는 어느덧 어엿한 직장인이..
[에세이]/만남
2017. 10. 13. 10:07